“고척돔 다 부수겠네” 강민호의 과격한 집들이 선물

입력 2016-03-24 15:32
강민호(31·롯데 자이언츠).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31)가 과격한 집들이 선물을 전하며 새로 지어진 돔구장과의 인사를 마쳤다. 강민호는 강력한 스윙을 바탕으로 연이틀 고척스카이돔 안에 있는 시설물을 타격해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민호의 첫 번째 집들이 선물은 22일 전달됐다. 강민호는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타격 연습을 했다. 강민호의 타구는 좌측 담장 너머 전광판을 때렸다.

22일 고척스카이돔 전광판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전광판에서는 연기와 불꽃이 치솟았다. 불은 곧 꺼졌지만 고가의 전광판에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야구팬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장면은 중계방송사의 카메라에 담기면서 온라인에 영상으로 퍼졌다. 팬들은 “비싼 전광판인데” “강민호가 고척돔에서 처음 시설물을 파손했다” “수리 비용은 누가 내는 건가요”라며 흥미를 보였다.

23일 강민호의 타구가 고척스카이돔의 천장을 맞췄다.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강민호의 두 번째 집들이 선물은 23일 넥센전에서 고척돔 천장을 맞춘 타구였다. 강민호는 5회 만루 상황에서 ‘강풍기’ 스윙을 선보였고, 빗맞은 타구는 높게 떴다. 이 타구는 천장에 맞고 굴절된 뒤 떨어져 파울로 선언됐다.

강민호가 이틀 연속 돔구장 시설물을 타격하자 야구팬들은 “고척돔 파괴자” “강쏘공(강민호가 쏘아올린 야구공)”이라는 재치 있는 수식어를 만들어 붙였다. 지난해 말 ‘품절남’이 된 강민호에게 “신혼 파워”라며 짓궂은 별명을 붙인 이도 있었다. 한 롯데팬은 “다 뿌수겠네”라며 돔구장 시설물들을 걱정했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강민호는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인 2016 시즌 개막전 넥센과의 경기 때 고척돔을 다시 찾는다. 강민호가 시즌 때도 돔구장에서 시원한 스윙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지 주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