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공개 행보는 줄어든 대신 군사 관련 일정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24일 발표한 ‘김정은 공개활동 동향 관련 참고자료’를 보면 올해 초 북한 매체에 공개된 김 제1비서의 활동은 26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34회)보다 24%(8회) 감소했다. 이에 따라 김 제1비서의 동향이 파악되지 않은 미식별기간은 21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일)보다 5배 이상 늘었다.
김 제1비서의 활동 중 군 관련 일정만 16회나 됐다. 전체의 62%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14회)보다 2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난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김 제1비서는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과 탄도미사일 발사훈련, 미사일 탄두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 등 공세적·도발적 행보를 지속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경제 관련 활동은 6회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4회)보다 20% 가량 줄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성과가 필요한데도 경제 부문 공개 활동은 크게 감소한 게 특징”이라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부담스러워 경제 분야까지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김정은 공개활동,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
입력 2016-03-24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