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모잠비크 발견 잔해 말레이항공 파편 확실"

입력 2016-03-24 15:44
호주 항공안전국이 제공한 말레이항공 잔해 사진

최근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안에서 발견된 파편 2조각은 2년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보잉 777의 잔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호주 당국이 24일 밝혔다.

데런 체스터 호주 교통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 조사팀이 파편들을 분석한 결과 파편 2조각 모두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과 일치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이 인도양에 추락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MH370편은 지난 2014년 3월8일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사라졌으며 항공 사상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 발견한 MH370편의 유일한 잔해는 지난해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 찾은 MH370의 보조날개였다.

전문가들은 바람의 변화와 경과 시간 그리고 넓은 수색 범위 등을 고려할 때 MH370편이 추락한 정확한 지점을 밝혀내기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항공기가 추락하기 전 폭발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표시가 남아있는 지 또는 추락 당시 기체가 어떤 각도로 바다에 빠졌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호주 등 국제사회는 MH370편이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인도양 12만㎢ 해역 중 70% 이상을 수색했으며 수색 작업은 추가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올 6월이면 종료할 방침이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