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축산물이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구제역 등의 악재로 전국적으로 축산물의 해외수출이 위축되고 있지만, 제주산 축산물의 수출물량은 오히려 증가추세라고 24일 밝혔다.
도는 지역내 수출업체·바이어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제주산 축산물의 수출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토대로 지난 15일 돼지고기 부산물인 ‘새끼보(자궁)'를 태국으로 첫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축산물은 육지부 구제역 발생 이후 일본과 필리핀 등으로 수출이 중단되면서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제주산 축산물은 지난해 1월 돼지고기를 홍콩으로 첫 수출한데 이어 같은해 3월 돼지 간, 우유 등을 태국과 중국으로 수출했다.
제주 축산물은 2012년 총 897t을 수출하며 80만4000달러의 수출이익을 냈다. 2013년에는 1480t을 수출해 169만5000달러, 2014년 1352t 138만6000달러, 지난해에는 1846t 182만4000달러 실적을 냈다.
도는 제주산 축산물의 아시아 시장공략을 위해 올해 수출가공장 시설보완 1곳에 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또 급변하는 수출시장 대응 및 수입국 맞춤형 마케팅을 위한 수출장려금·수출 현지판촉비용 7900만원도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축산물 수출이 확대되면 국내 축산물 가격 등락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돼 원활한 축산물 수급조절과 축산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제주산 축산물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업체·바이어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국가별 유통시장 집중분석을 통한 수입국 맞춤형 마케팅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산 축산물 수출시장 확대한다
입력 2016-03-24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