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어”… 홍대여신 요조, 스태프 외모 비하 시끌

입력 2016-03-24 14:02

‘홍대 여신’으로 불리는 인디 가수 요조(본명 신수진·35)가 여성 스태프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문제가 됐다. 요조는 “어제 있었던 일. 너무 솔직한 나라서 미안”이라며 본인이 직접 그린 9컷짜리 만화를 올렸다. 방송 녹화를 앞두고 여성 스태프와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담겼다.

요조가 스태프에게 옷에 그려진 캐릭터와 닮았다고 하자 스태프는 캐릭터가 못생겼다며 불쾌해한다. 그러자 요조는 “너도 못생겼다. 자기가 예쁜 줄 알았나보다”라며 비아냥댄다. 스태프가 상처받은 듯한 컷으로 만화는 마무리된다.


해당 만화는 얼마 뒤 바로 삭제됐다. 하지만 이미 여러 커뮤니티로 퍼져나간 뒤였다. 스태프 외모를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요조의 태도를 꼬집거나 불쾌감을 토로하는 반응이 빗발쳤다.

논란이 커지자 24일 요조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요조는 “그 스태프와는 실제로 그런 농담을 격의 없이 할 수 있을 만큼 친한 사이”라며 “만화에는 그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제가 몇 대 맞을 뻔하기도 하고 둘 다 숨이 넘어가게 웃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생략된 부분이 많아지면서 제가 아무렇지 않게 못생겼다고 말한 느낌이 되어버렸다”면서 “다 제 불찰이고 제가 미숙했다”고 사과했다.

요조는 “저 역시 (남에게) 뚱뚱하다느니, 못생겼다느니 외모 지적질하는 것에 아주 민감하고 예민하다”며 “제가 그럴만한 여지를 남겼다는 것에 비참함을 느낀다. 오해를 야기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만화가 그랬듯 이 글도 오해하신 분들에게 꼭 닿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요조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