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니폼을 교체했다. 축구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한축구협회와 유니폼 후원사 나이키는 24일 축구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한국 선수들은 오후 8시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차전에서 새 유니폼을 입는다.
유니폼 색상은 축구대표팀의 전통적인 팀 컬러를 그대로 유지한 빨강이다. 다만 디자인이 바뀌었다. 상하의 모두 어두운 빨강색으로 가로줄무늬가 들어갔다. 옆면에는 파란색으로 굵은 세로줄무늬가 들어갔다. 나이키 측은 디자인의 영감을 태극무늬에서 얻었다고 설명했다.
새 유니폼을 본 축구팬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긍정적으로 본 축구팬들 사이에선 “세련돼 보인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디자인이어서 신선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반대 입장에선 “내복처럼 보인다”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의 짝퉁 같다”는 냉소가 새어나왔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유니폼 후원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나이키다. 포르투갈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앞두고 유니폼 디자인을 교체했다.
교체 이전에는 팀 컬러인 붉은색 바탕에 가로줄무늬를 넣은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 축구팬들이 한국 대표팀 유니폼에서 포르투갈의 옛 디자인을 떠올린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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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