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핵심 핵심 윤상현 의원의 24일 일성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도 도저히 믿기지 않고 마치 악몽을 꾸는 듯 꿈 속을 헤매는 기분"이라며 "이제 저는 새누리당 간판을 내려놓고 윤상현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주민들의 냉철한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며 "사실이 어찌됐든 누구를 탓하기 전에 모든게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부덕의 소치임을 통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공천배제라는 극단적 상황에 처하다보니 한 순간에 모든 게 무너져버리는 느낌이었다"며 "말로 표현 못할 만큼 참담한 심경이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는 허탈감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 제 곁에서 용기를 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분들이 바로 남구주민 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물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리뛰고 저리 뛰어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바친 모든 열정과 충정을 잠시 가슴 한편에 묻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에 바친 충정,잠시 가슴 한편에 묻어둔다” 윤상현,무소속 출마
입력 2016-03-24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