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브뤼셀 테러, 용서 없다” 어나니머스, IS에 경고

입력 2016-03-24 13:23
유튜브 영상 캡처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추정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24일 유튜브에 “우리는 자유로울 권리를 방어하기 위해 IS를 공격하겠다”며 해시태그 ‘#OpBrussels’를 붙여 약 2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어나니머스의 한 조직원은 “당신(IS)들이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를 벌인 것처럼 우리도 당신들과 매일 싸워왔다”며 “IS의 트위터 계정 수천개를 폐쇄시켰고 전자 포트폴리오를 해킹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테러를 하는 한 우리도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가 발생하면 앞으로도 테러리스트들의 돈을 뺏고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등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나니머스는 “언제 어디서든 찾아낼 거다. 우리는 어디든 있고, 당신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세다”며 IS를 상대로 자신감을 내비췄다. 또 “벨기에 테러처럼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면 우린 또 다시 싸울 것이다. 두려워하라”면서 “용서하지 않을 거다. 잊지 않을 거다. 기대하라”며 경고했다.

22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자벤템 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는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IS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트위터 폐쇄, 웹사이트 해킹 등의 사이버 테러로 피해를 주는 방법으로 공격하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