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미세먼지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차량 부제…올봄 황사, 미세먼지 예년 수준

입력 2016-03-24 12:00

올해 하반기부터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동시에 24시간 이상 이어지는 경우 차량부제를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올봄 미세먼지와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환경부는 24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미세먼지 대책' 방안을 보고했다. 차량부제는 고농도 비상저감대책의 일환으로 각 시도가 개별적으로 조치하고 결과를 환경부에 통보하면 국민안전처에 전달되는 식으로 이뤄진다.

주의보는 미세먼지 24시간 평균 농도가 120㎍/㎥를 초과할 때, 초미세먼지는 24시간 이동평균 농도가 65㎍/㎥ 이상이거나 시간당 평균 농도 90㎍/㎥ 이상으로 2시간 이어질 때 발령된다.

환경부는 황사, 강수량 등 기상 여건이나 대기 영향 등을 종합할 때 올봄 미세먼지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 발생일수도 평년(5.4일)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 3월 1.8일, 4월 2.5일, 5월 1.1일로 예보됐다.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올해 24만대까지 늘리고 충전시설도 150여개 늘릴 방침이다.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 72곳의 자발적 감축협약 이행 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건설공사장, 300㎡ 이상 규모의 직화구이 음식점, 노천소각장 등의 실태조사도 연말까지 한다.

미세먼지 예보 서비스 정확도를 현재 87%(일반), 62%(고농도)에서 각각 89%, 64%로 끌어올리고 수도권 2일 개괄예보제를 단계적으로 전국 2일 등급예보제로 전환해 예보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한반도 상공에서 미세먼지를 공동연구하는 사업을 4월부터 6월까지 하고 한국형 예보모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국민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을 검토해 국내 환경기업의 중국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