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홍의 사람들 공천 탈락…민심 참 무섭다"

입력 2016-03-24 16:57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구식 전 경남 서부부지사의 공천 탈락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내용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최 전 서부부지사는 윤한홍 전 행정부지사, 조진래 전 정무부지사, 오태완 전 정무특보(1급 상당) 등과 함께 이른바 '홍의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공직을 떠나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윤 전 부지사를 제외한 3명은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홍 지사는 특히 자신의 정치적 생명에 큰 치명상을 안겨 줬던 디도스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최 전 부지사에 대해 수년간 물심양면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경선 탈락이 큰 충격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1년 7월4일 아무런 계파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당대표가 되었다"면서 "당혁신과 19대 총선 준비에 매진하던 중 돌발 사태인 서울시장 보선이 터졌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디도스 사태가 터졌다"고 적었다.

그는 "2012년 1월초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개혁 공천으로 19대 총선을 이끌려고 했던 내 꿈은 피워보지도 못하고 대표직을 내려놓았고 신청도 하지 않은 공천을 주는 바람에 떠밀리듯이 출마했다가 낙선을 하고 경남지사로 내려왔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정치적으로 나에게 치명상을 준 디도스 사태의 중심에 있던 최구식 전 의원의 재기를 위해 지난 3년간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돌보았는데 그가 당내 경선에서 패배를 하는것을 보고 진주민심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 최구식 전 의원이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 당분간 정치를 떠나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으면 한다"며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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