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엘바크라위를 벨기에로 추방하면서 “외국인 전사”라고 경고했음에도 벨기에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풀어줬다고 비난했다.
엘바크라위는 지난해 시리아와의 국경 지역인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체포됐다. 터키는 벨기에 당국에 지난해 7월14일 테러범을 추방했다고 공식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이라크의 안보 관계자들은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서방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지하디스트들을 훈련하는 시설을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 보유하고 있으며, 최소 400명이 이미 훈련을 마치고 유럽 전역에 숨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뤼셀 테러 사망자가 31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부상자 300명 중 60여명이 여전히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브뤼셀 공항은 적어도 오는 26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한편 AP통신 등은 전문가를 인용해 브뤼셀 테러범이 머물던 집에서 발견된 폭발물 TATP(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가 만들기와 폭발시키기 용이해 테러범들이 즐겨쓰는 종류라고 전했다. 지난해 파리 연쇄 테러와 이번 브뤼셀 테러에서 모두 이 종류의 폭발물이 사용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