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임금피크제 도입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20일 대구의 한 조기축구회 경기를 방문해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당시 그의 발언이 오마이뉴스를 통해 기사화되면서 24일 인터넷 주목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새누리당이 지역차별하고 부패한 당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새누리당을 향한 일부 비판을 반박했다. 이어 현대 기업과 포항제철 등을 언급하면서 “이 나라 경제 살리고 경제를 누가 발전시켰나. 이 나라 민주주의를 누가 발전시켰나”라고 되물었다.
김문수 후보는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있어 새누리당 공이 크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노동개혁해서 나이 든 사람 봉급 까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젊은이 고용을 (늘렸다)”며 “(고연봉자) 100만원 받던 걸 90만원, 80만원으로 줄여서 (신입사원) 일자리 늘려주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한 노동개혁 지침 핵심 항목인 임금피크제의 효과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발이 제기됐다. 근로자 월급을 깎아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자는 취지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100만원 받는 거 10만~20만원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기’보다 200만원짜리 일자리를 유치하고 발전시킬 궁리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격돌한다. 지난달 15∼17일 진행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52.2%)가 김문수 후보(34.7%)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