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더민주 甲질 책임져야…야권연대 무산"

입력 2016-03-24 15:18
"정치개혁의 핵심은 '정당물갈이'"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장수여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야권연대에 대한 모두발언을 하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2016.03.24.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이종희 인턴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연대가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더민주는 당대 당 협상을 파국으로 몰아넣고, 개별 후보자간의 단일화를 강하게 압박하는 등 각개격파식으로 정의당 후보에게 사실상 '용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더민주는 갑질행보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 출범 이후 양당 대표의 합의에 따라 정진후 원내대표-정장선 총선기획단장 사이의 협의가 있었지만, 더민주는 협상 내내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며 "논의가 진행중인데도 공천을 발표했고, 심지어 인접지역구에 경선탈락자를 돌려막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공당의 약속을 버리고 힘으로 관철시키는 패권주의"라며 "거대정당의 이전투구와 정당을 넘나드는 영입, 낙천자 돌려막기 등 막장에 가까운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거대정당들이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음을 지켜봤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박근혜정부의 경제실책을 심판하고 민생을 살리는 국회, 후진적 정당체제를 타파하고 선진적 정당체제로 나아가는 진짜 민생정당을 만드는 선거"라며 "선거를 앞두고 공약 하나 발표하지 않고 이전투구를 계속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지켜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품질 좋은 후보를 육성하고 어떤 잡음도 없이 공천을 완료했다"며 "정치개혁의 핵심은 국회의원 물갈이가 아니라 정당물갈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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