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테러 현장의 영웅…모두가 뛸 때 그는 구조했다

입력 2016-03-24 09:50 수정 2016-03-24 10:19
제3자를 통해 언론에 제보된 것으로 보이는 한 장의 사진. 녹색 하의를 입은 공항 직원 알폰스가 부상자 한 명을 안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적어도 31명의 시민이 사망한 그 끔찍했던 날에도 영웅은 있었다.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22일(현지시간) 폭탄레러가 발생했던 그 순간 공항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공포에 질린 채 공항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러나 공항에서 일하고 있던 한 명은 그러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부상당한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녹색의 유니폼을 입은 그(Alphonse Youla)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옮겼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가는 항공편이 모여 있는 카운터에서 수화물에 태그를 붙이는 업무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누군가 아랍어로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커다란 폭발이 이어졌다고 그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카오스 상태에 빠진 공항 안에서 그는 부상당해 움직이지 못하는 경찰관, 체크인 카운터 직원, 수화물 수속을 기다리던 여행객 부부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구조작업 직후 알폰스의 모습을 BBC 기자가 촬영해 SNS에 올렸다. 트위터(Gavin Lee·@GavinLeeBBC) 캡처


제3자를 통해 언론에 제보된 것으로 보이는 한 장의 사진에서 그는 한 사람을 안고 옮기고 있다. 영국 BBC 방송 기자 가빈 리(Gavin Lee)는 그의 손과 피 묻은 유니폼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그는 7명의 부상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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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