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5일 김정은 제1 비서가 KN-08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전투부첨두(탄두)’대기권 재진입 모의 실험을 지켜보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사진과 상업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해당 실험이 남포 잠진 공장에서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조지프 버뮤데스 2세와 헨리 칸 연구원이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이 지난 15일 잠진 미사일 공장의 수직엔진 실험대에서 재진입 모의실험을 실시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여러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이날 모의시험을 한 것은 KN-08 ICBM 대기업 재진입 장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사진에 나온 수진엔진 실험대의 구조가 서해와 동해 위성발사시설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조금 더 작은 크기에 기본적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평양의 남서쪽에 위치한 잠진 미사일 공장에 있는 수직엔진 실험대에서 실험을 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잠진 미사일 공장은 북한의 주요 미사일 생산 시설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은이 핵탄두를 살펴보고 있는 곳도 바로 이 곳이라는 것이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북한이 탄두 대기권 재진입 모의실험한 곳은 남포 잠진 공장"
입력 2016-03-24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