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올해 안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전문매체 리코드는 복수의 취재원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말에 애플페이를 온라인 쇼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것처럼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일일이 카드번호를 넣을 필요 없이 지문인식만 하면 결제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6 등 애플의 터치ID가 탑재된 모든 제품과 맥북, 아이맥 등 애플의 모든 컴퓨터 제품군까지 애플페이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코드는 애플이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이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고,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해당 보도에 대해 함구했다.
애플이 애플페이를 온라인까지 확대하는 건 온라인 쇼핑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에 모바일 홈페이지 통한 쇼핑이 98억 건에 달한다. 온라인 결제로 영역을 넓히면 애플페이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애플페이 사용이 더딘 것도 원인이다.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결제 단말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애플페이 사용은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애플, 애플페이 연말 온라인 사용 추진
입력 2016-03-24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