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로 문틈을 딱…허름한 사우나 골라 턴 일당

입력 2016-03-24 07:26
허름한 사우나를 골라 옷장을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와 양천구 일대 사우나에서 옷장 속 현금 373만원과 휴대전화 등 13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윤모(26)씨와 이모(24)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옷장 열쇠를 문틈에 끼워 문을 여는 수법으로 절도를 저질렀다. 허름한 사우나일수록 잠금 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점을 노렸다. 이렇게 마련한 돈은 스포츠토토를 구입하는 등 유흥비에 쓰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과거에도 도서관이나 사우나에서 함께 절도 행각을 벌여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또 다시 모텔에 머무르며 범죄를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을 재연해 보니 너무나 손쉽게 사우나 옷장 문이 열렸다”며 “귀중품은 카운터에 보관하는 등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