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가 갯벌지도인 갯골분포도를 활용해 연안해양사고 예방 및 대응활동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갯골분포도는 항공기의 첨단 측량기술을 활용해 갯골의 형상을 시각적으로 알기 쉽게 표현한 도면으로 국립해양조사원이 제작했다. 갯골은 갯벌에서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생기는 물길로 주로 서해안에서 깊게 발달해 있다. 바닷물이 차오르면 갯골 형상이 눈에 보이지 않아 갯벌체험 및 물놀이를 하는 행락객들이 주의해야 한다.
해양조사원은 지난 1월 충남 태안 안면도 갯골분포도를 제작한 데 이어 올해 서천 비인만, 내년에는 전남 해역까지 확대 제작할 계획이다.
안전처는 또 전북 고창 구시포방파제, 부안 할매바위 등 갯벌 관련 사고취약 지역에 무선 방송부이를 설치해 갯벌이용객들에게 물 때 등 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안전처는 갯벌에 들어갈 때는 가까운 해양경비안전센터를 방문해 갯골 분포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짙은 안개가 끼는 3~6월에는 갯벌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육상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갯골에 고립될 것에 대비해 구명동의 등 개인 안전장구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고 안전처는 덧붙였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국민안전처, 갯골분포도 활용·방송부이 설치로 해안 안전사고 막는다
입력 2016-03-24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