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인터뷰 <3>] '육룡이 나르샤'로 훨훨 난 유아인..."정치 참여는 내가 사는 세상을 결정하는 일"

입력 2016-03-23 21:35 수정 2016-03-23 21:36
배우 유아인은 정치적인 발언으로도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거침없이 밝혀 ‘안티팬’을 만들기도 했다. 동시에 스타로서 그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정치적 소신’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제가 SNS에 정치적인 얘기를 한 게 3년 전이에요. 안 한지 오래됐습니다. (웃음) 그래도 사실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있어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해요. 점점 개인화돼 가고 있지만 개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정치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세계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게 정치니까요.”

정치인 이방원을 연기했던 유아인이 생각하는 정치는 어떤 것일까. “저는 기성세대 만들어놓은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서, 선악구도에서 벗어나서, 유연한 시각으로 정치를 바라보고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요. 어떤 대학 가고 어떤 직업 갖나 만큼 어떤 사람을 정치인으로 선택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당장 내 삶을 바꾸는 건 아니지만요. 아시잖아요. 우리가 지금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지. 그걸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게 아닌지. 우리가 손가락질하고 욕하고 평가 하는 만큼 투표로 참여하는 것이 우리한테 주어진 큰 몫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적극적인 표현은 전보다 조심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가 달라졌다고 하지만 그는 그것 또한 자신의 ‘거침없는’ 면이라고 했다. “예전엔 제가 별 게 없었잖아요. 거침없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저에 대한 선입견도 고착화된 이미지가 없으셨으니까. 자유롭게 그리면서 저의 시작을 만들고 싶었던 거죠. 그러다 지금 그게 고착화돼 있죠. 제가 정치적인 SNS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저는 3년 동안 안 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은 조심해야 하는 순간인 것 같고. 제 살을 깎아먹지 않고, 거짓되지 않고, 최대한 진실하게 할 수 있는 말 하고 하지 못할 말은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계속 거침없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사진=UAA코리아 제공]



<인터뷰 끝>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