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점슛 12개로 KCC 대파…시리즈 전적 2승1패

입력 2016-03-23 20:57 수정 2016-03-23 21:47
23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고양 오리온 과 전주 KCC의 경기에서 오리온 조 잭슨이 골밑슛을 넣고 있다. KBL 제공

고양 오리온이 프로농구 챔프에 한 발 더 앞서갔다.

오리온은 23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전주 KCC를 92대 70으로 대파했다. 1패 뒤 2연승을 내달린 오리온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이현민과 김동욱, 허일영, 이승현, 애런 헤인즈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CC는 전태풍과 김효범, 정희재, 안드레 에밋, 하승진으로 맞섰다. KCC는 3점포 10방으로 무너진 2차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정희재를 투입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막강한 포워드진으로 KCC를 초반부터 제압했다. 헤인즈가 8점을 몰아넣었고 이현민의 3점포까지 더해지며 1쿼터를 19-15로 앞섰다.

오리온은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소나기 3점포를 쏘며 KCC를 무력화시켰다. 2쿼터에서 문태종과 조 잭슨, 김동욱이 돌아가며 외곽포를 가동했다. 오리온은 45-28로 크게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오리온은 2쿼터에 3점슛 9개를 던져 6개를 적중시켰다. 3쿼터에도 오리온의 외곽포는 식을 줄 몰랐다. 결국 오리온은 76-46으로 30점을 앞서며 3쿼터를 끝냈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끝났다.

오리온은 3차전에서 KCC를 92대 70, 22점차로 대파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오리온은 2, 3차전을 내리 따내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오리온 잭슨은 20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리온은 잭슨을 포함해 문태종(12점), 김동욱(13점), 장재석(12점), 헤인즈(12점) 등 무려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CC는 에밋이 27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트윈타워 하승진과 힐은 각각 7점, 10점에 그쳤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승리요인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스피드에서 앞섰다. 홈이라 선수들 감각도 좋았다”며 “잭슨이 잘했다. 4차전도 홈에서 한다. 방심하지 않고 수비위주로 하면서 스피드로 밀어 붙이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또 잭슨이 완전히 자신감을 얻었다는 소득도 올라 기쁨이 더했다. 잭슨은 4쿼터 중반 투핸드 리버스 덩크슛을 꽂으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패장 KCC 추승균 감독은 “선수들이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슈터들도 그렇고 조 잭슨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것을 좀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고양=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