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원도 안 받았다” 與 노철래, 공천헌금 의혹 전면 부인

입력 2016-03-23 20:04

“단 돈 1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 받았다면 정치생명을 걸겠다.”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경기 광주)이 23일 광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비서였던 정모(56)씨가 폭로한 공천헌금 관련 비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정씨는 최근까지 공천 경쟁 후보였던 박모씨의 선거사무장을 맡았던 인물"이라며 "저를 음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배후는 없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정씨가 돈을 저에게 줬다고 주장한 A씨도 조만간 허위사실이라는 입장 발표와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씨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전 광주시장 후보였던 A씨와 대화 과정에서 A씨가 노 의원에게 2012년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1억6000여만원을 전달한 것을 알게 됐다"며 "부도덕한 사람이 지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일하는 것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해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 3일 광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A씨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다. A씨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인물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