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철래 의원 "공천헌금? 단돈 1원도 안 받아"

입력 2016-03-24 00:24
【광주(경기)=뉴시스】 이정하 기자 =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경기 광주)이 자신의 비서였던 정모(56)씨가 폭로한 공천헌금 관련 비위 의혹에 대해 "단 돈 1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 받았다면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전면 부인했다.

노 의원은 23일 광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제기한 정씨는 최근까지 공천 경쟁 후보였던 박모씨의 선거사무장을 맡았던 인물"이라며 "저를 음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배후는 없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정씨가 돈을 저에게 줬다고 주장한 A씨도 조만간 허위사실이라는 입장 발표와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씨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전 광주시장 후보였던 A씨와 대화 과정에서 A씨가 노 의원에게 2012년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1억6000여만원을 전달한 것을 알게 됐다"며 "부도덕한 사람이 지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일하는 것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해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 3일 광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A씨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다. A씨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인물이다.

이 녹취록에는 A씨가 노 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을 것으로 믿고 1억6000만원을 건넸는데 낙천되자 3500만원만 돌려 받았다는 내용의 대화가 담겨 있다. 돈을 전달했다는 시기와 장소 등은 녹취록에 담기지 않았고, 정씨의 질문에 A씨가 대답하는 형식의 대화가 이어진다.

정씨는 또 지난 20일 경기광주선거관리위원회에 녹음 파일·녹취록 등과 함께 관련 내용을 제보했다. 선관위는 제보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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