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의 이름을 붙인 헌정관 개관 축하를 위해 영화계 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2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임권택·안성기 헌정관 개관식에 김기덕·김영빈·김유진·김한민·김홍준·류승완·박정범·안국진·오승욱·육상효·이광국·이명세·이장호 감독과 배우 김호정·박상민·신현준·정경순·정재영·정진영·조진웅·한예리, 가수 김수철 등이 참석했다고 23일 CGV아트하우스가 전했다.
개관식은 배우 박중훈과 백은하 기자 사회로 진행됐다. 특히 신연식 감독과 모그 음악감독이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의 대표작 재연 공연을 헌정해 의미를 더했다.
헌정패 증정식 이후 임권택 감독은 “80세를 넘기면서 이렇게 좋은 날이 올 줄 생각도 못했다”며 “뜻밖에 귀한 일이 생겨 부담스럽지만 정말 감사하다. 영화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임권택 감독과 함께 헌정관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독립영화를 해나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CJ CGV 서정 대표는 “두 분 헌정관을 만들게 된 걸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영화를 위해 헌신하는 감독·배우·제작자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 개관할 해외 극장에 한국 영화인 헌정관을 세워나가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은 안성기관, 부산에 위치한 CGV아트하우스 서면 ART1관은 임권택관으로 재탄생했다. 헌정관 티켓 매출의 일부는 한국독립영화를 위해 후원된다. 관객 1명당 200원(티켓 매출 100원+CGV아트하우스 지원금 100원)이 기부된다.
헌정관에서는 두 헌정인의 대표작이 정기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마스터피스 특별전’을 통해 이들 대표작 15편이 소개된다. 5~10월 매월 마지막 주 진행되는 임권택·안성기 Week에서는 대표작 23편이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