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본선행 엔트리는 18명. 23세 이상의 와일드카드 3장과 골키퍼 자리를 빼면 필드 플레이어는 13명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는 아무리 많게 잡아도 2명이다. 신태용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합류가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공격수 진성욱은 알제리와의 국내 평가전을 앞두고 2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경쟁을 뚫고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진성욱은 지난 1월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및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1골1도움을 기록해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김현(23·제주), 박인혁(21·프랑크푸르트) 등과 함께 최전방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알제리와의 2연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진성욱은 “아직 내 능력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내가 가진 능력들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욱은 자신의 장점을 힘과 스피드로 꼽았다. 그는 “알제리전에 나서면 내 강점을 최대한 보여주고 동료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야 한다”며 “위에서부터 수비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성욱은 “소속팀 김도훈 감독님께서 잘하는 것보다 부족한 점을 말씀해주신다. 포워드로써 등을 지는 플레이, 2선 공격수와의 연계, 1대 1 상황에서 골 결정력 등 많은 부분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최전방 공격수는 내 자리, 진성욱 “내 능력 보이겠다”
입력 2016-03-23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