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뤼셀 테러 긴급 대책회의 “공항·지하철 테러 안전대책 강화”

정부는 23일 벨기에 브뤼셀 연쇄테러와 관련해 국정원 주관으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국내 공항과 지하철 등 테러취약시설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외교부, 국토부, 법무부, 경찰, 인천·한국공항공사, 도시철도공사 등의 관계부처가 참석해 도심복합시설을 대상으로 한 테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테러 관련 정보를 유관부처 간 신속히 공유해 테러위험인물 및 외국인테러전투원의 국내 입국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이슬람국가(ISIL) 등에 동조하는 내국인과 국내 체류 외국인에 대한 동향 파악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파리테러 이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된 국내 테러경보는 '주의' 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향후 테러위협 정보가 입수될 경우 상향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