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누리당 유일 30대 비례대표 ‘빽공천’ 논란

입력 2016-03-23 16:31 수정 2016-06-21 20:42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공천 발표에 있어서도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유일한 30대 후보자인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신보라(33·여)씨와 공천관리위원과의 남다른 관계 때문입니다.

22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시민단체 운동가 신보라씨를 새누리당 비례대표 7번으로 발표했습니다. 비례대표 명단서 유일한 30대로 호남 출신 여성 청년 운동가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신보라씨와 공관위원과의 밀접한 관계가 확인돼 공천 심사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됩니다. 신보라씨는 앞서 새누리당 은평 갑 후보로 공천을 받은 최홍재 후보의 선거사무장 노모씨의 아내였습니다. 최홍재 후보의 동생인 최공재씨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국민일보는 신보라씨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닿지 못했습니다.


45명 비례 후보 중 유일한 30대 후보인 신보라씨의 공천까지 파열음을 내며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심사는 자중지란에 빠졌습니다. 일부 새누리당 청년 당원들은 “빽 없는 청년들은 힘들다, 이용만 하고 논의는 없었다” “청년당원들이 티슈냐? 쓰고 버리게”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락가락한 공천 기준 적용 등 ‘무원칙’ ‘밀실’ ‘낙제점’ 공천으로 오명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의 공천 작업이 제 길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새누리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은 23일 비례 공천 무효를 주장하며 “통보도 없이 공관위 측이 일방적으로 비례대표 명단을 전격 확정 발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최고위 역시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