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프랑스의 해', 23일 개막해 연말까지 지속

입력 2016-03-23 16:12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의 ‘한국 내 프랑스의 해'가 23일 개막했다.

한불 상호 교류의 해는 지난 2010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처음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내 한국의 해'(2015년 9월~올해 8월)와 올해 ‘한국 내 프랑스의 해'(2016년 3~12월) 행사로 이뤄졌다. 전례 없는 최장 기간인 1년4개월 동안 양국에서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교육, 과학기술, 경제, 산업 등의 분야에서 공식인증사업 340개가 열린다.

23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기자간담회에서 조양호 한국측 조직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은 “한불 양국이 상호 교류의 해를 통해 서로를 좀 더 이해하는 한편 서로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앙리 루아레트 프랑스측 조직위원장(사진, 전 루브르 박물관장)은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는 여러분들을 프랑스 여행으로 초대하는 것”이라며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에도 한국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18일 프랑스 파리 샤요국립극장에서 종묘제례악 공연과 에펠탑 점등식으로 개막을 알린 ‘프랑스 내 한국의 해'에 이어 23일 개막한 ‘한국 내 프랑스의 해'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프랑스 안무가 조세 몽탈보가 안무가로 참가한 국립무용단의 ‘시간의 나이’로 막을 올렸다.

오는 27일까지 개막주간 행사가 서울과 부산 등 곳곳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먼저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의 수석 셰프 기욤 고메즈 등 최고의 요리사 12명이 펼치는 미식축제 ‘소 프렌치 델리스'(So French Delice)가 25~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또

양국 고위급인사가 모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한불 리더스 포럼’이 24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며 한불 양국의 혁신 창업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프렌치 테크 허브’ 개소식 등 학술 및 혁신·경제 행사도 진행된다. 또 24일 전국 116개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한국 학교 내 ‘프랑스의 날’ 등 흥미로운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 프랑스 가수 마티유 셰디드가 24일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23일 ‘프랑수아즈 위기에 사진전’(서울역사박물관)와 26일 ‘장 폴 고티에의 패션세계'(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의 전시도 잇따라 개막한다.

최준호 한국측 예술감독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는 일시적인 행사가 아니라 양국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업의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아네스 베나이에 프랑스측 예술감독은 “지난 6개월간 프랑스에서 상호교류의 해 관련 기사만 1200여건이 나왔을 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문화예술 분야만이 아니라 프랑스의 라이프스타일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