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종인에 머리 조아리는 모습…18세기 같아"

입력 2016-03-23 14:00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국민의당 정동영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주류가 김종인 대표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23일 "18세기 조선시대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의 주요인사들이 여야를 넘나든 비례대표 전문가에게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며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잘 모셔야 할 대상은 당 대표가 아니다"라며 "진정으로 정치인들이 잘 모셔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더민주는 노선에 문제가 있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특정정파의 자파 이기주의에 매몰돼 국민을 위한 진보노선을 방기한 것이 문제인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꿔야 할 패권주의는 여전한데 바뀌지 않아야 할 진보노선은 온데간데없이 흩어지고 있다"며 "내세운 이념도 진보이고, 지지자들도 진보인데, 당은 보수주의자들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문제많고 말썽 많은 이들이 모두 비례대표의 앞 순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며 "그런 모습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모양"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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