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된 김대우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 오늘 당장 등판도 가능하다”

입력 2016-03-23 13:42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로 새 둥지를 튼 투수 김대우가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며 “주어지는 보직에 따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대우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명문구단에 들어와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대우는 전날 채태인과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대우는 “오늘 당장 등판 가능하다. 넥센에서도 100%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대우는 트레이드에 대해 “기사가 나가기 1시간 전에 이적 통보를 받았다. 전혀 몰랐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면서도 “다행히 삼성에는 친분이 있는 선수가 많다”며 충분히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에는 홍익대 후배 이흥련을 비롯해 상무시절 함께했던 이영욱과 임현준 등이 있다.

김대우는 새 팀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삼성전 성적이 제일 좋았다. 개인적으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스타일인데 삼성과 할 때 좋은 기억이 많았다”며 “대구구장 성적도 좋은 편인데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베테랑 임창용이 빠진 불펜 공백을 김대우가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김대우가 언더핸드 타입이다. 사이드암인 신용운 권오준 등과는 다르다”며 “타자들이 공을 치기 까다로운 투수”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