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장사, 거지 근성’ 與최고위,김순례 비례 15번 배정 탓에 추인 보류

입력 2016-03-23 13:40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23일 일부 비례대표의 자질 문제를 들어 추인을 전격 보류하고, 공관위로 비례대표 선정안을 돌려보냈다. 문제삼은 비례대표는 15번을 배정받은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이던 지난해 4월 28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거지근성' '시체장사' 등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막말이 담긴 글을 SNS에 퍼나른바 있다.

해당 글은 "도대체 이들(희생자들)이 국가를 위해 전쟁터를 싸우다 희생 되었는가"라며 "의사상자!! 현재 국가 유공자가 받는 연금액의 240배까지 받을 수 있는 대우라고 한다. 이러니 '시체 장사'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라고 되어 있다.

당시 대한약사회는 김 회장에게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비례대표 후보에서 탈락한 서정숙 한국여약사회장은 이날 최고위가 열린 국회를 찾아 "문 많은 김순례 후보를 당과 나라를 위해 제고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이날 B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회장이 논란 이후) 팽목항에서 유가족들을 위해 봉사도 좀 하고, 또 그때 그런 일로 인해 약사회 징계를 받았다"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좀 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