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로 새 유니폼을 갈아입은 채태인이 “아프지 않겠다. 2루타를 많이 쳐 최대한 많은 타점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채태인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채태인은 전날 김대우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왔다. 그는 트레이드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다. 12월말부터 계속 트레이드 소문이 돌았다. 어느 팀으로 가는지가 중요했지 떠난다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내 몸에 파란 피만 흐를 줄 알았는데 이젠 붉은 색이 된 것 같다”며 트레이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친정팀 삼성과 상대할 때에는 “기습 번트를 대고 뛰겠다. 다리가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채태인은 목표에 대해 ‘건강’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하겠다. 안 아픈 채태인이 되겠다. 여기서 내게 바라는 것은 건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팀에서 날 데려온 이유는 주자가 나갔을 때 많은 타점을 올리기 위해서 인 것 같다”며 “넥센에 빠른 선수가 많은데 2루타를 쳐서 최대한 많은 타점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태인은 트레이드 직후 박병호와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자를 보냈더니 병호가 팀 분위기가 좋다고 형 성격과 맞을 것이라고 얘기해줬다”고 소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넥센 옷 입은 채태인 “안아프고 최대한 많은 타점을 올리겠다”
입력 2016-03-23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