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이적한 김대우 "1군 살아남는 것 목표"

입력 2016-03-23 13:25
【대구=뉴시스】최현 기자 = "풀 시즌을 뛰면 성적은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넥센에서도 제 자리는 없었지만 1군에서 최대한 살아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넥센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대우(28)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6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명문구단에 들어와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전날 오전 내야수 채태인(34)과 김대우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시즌 중간에 합류된 것이 아니라 트레이드 중에서도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적응해서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기사가 나가기 1시간 전에 이적 통보를 받았다. 당시에는 (트레이드 여부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며 "다행히 삼성에는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비교적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홍익대 후배 이흥련을 비롯해 상무 시절 함께 했던 임현준, 이영욱 등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있어 팀 분위기 적응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 삼성전 성적을 봤는데 좋았다.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스타일인데 삼성과 할 때 좋은 기억이 많다. 대구구장 성적도 좋은 편인데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팀내 포지션 중복을 해결하고 투수력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에 나섰다. 베테랑 임창용이 빠진 불펜 공백을 메울 공산이다.

실제로 류중일 삼성 감독도 그는 김대우에 대해 "언더핸드 타입이다. 사이드암인 신용운, 권오준, 심창민과는 다르다. 팀 내 불펜자원으로 겹치지 않는다"며 "타자들이 공을 치기 까다로운 투수다. 언더핸드 투수는 보통 퀵모션이 느린 편인데 김대우는 빠르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김대우는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 선발과 중간 모두 소화 가능한 것이 나의 장점"이라며 "맞춰주는 보직에 따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넥센에서 운동을 마치고 왔다. 여기 스케줄에 맞출 것이다"고 덧붙였다.

향후 있을 넥센전에 대해서는 "소속됐던 팀의 타자들과 맞붙으면 새로울 것 같고 설레일 것 같다"며 "그래도 경쟁을 해야 하니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2011년 9라운드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김대우는 선발과 롱릴리프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2011년부터 통산 101경기에 출전해 8승7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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