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연 전 홍콩 총영사 "한중 사이 난제 없다"

입력 2016-03-23 13:2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매체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한미 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로 한중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양국 관계를 긍정적인 전망을 한 한국 전문가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23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자사 웹사이트에 석동연 전 주홍콩 한국 총영사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석 전 영사는 환추스바오를 포함한 여러 중국 언론에 기고를 해왔다. 환추스바오 역시 앞서 다른 한국 전문가의 기고문을 게재해 한국 측의 주장을 전달한 전례가 있다.

석 전 총영사는 기고문에서 "한반도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되는 가운데 한중 양국은 손 잡고 여러 문제를 처리할 필요가 있고 긴밀하게 협력해야만 한다"면서 "만약 잘 대처하지 못하면 한중 관계의 기초를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실질적인 난제가 존재하지만 한중 양국 관계는 여전히 안정적인 발전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양국이 이미 밀접한 관계를 맺은 이익공동체가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국 간 여러 공동의 이익들은 지난 24년 동안 한중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했고, 공동 이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 안정과 연관된 양측의 공동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중 수교 24년 동안 양국은 여러 어려움을 이겨냈고 앞으로 다가올 도전을 극복하는 지혜와 정치적 의지도 갖췄다며, 난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양국 관계는 더 성숙됐고 명실상부한 전략동반자관계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한중 양국 사이에 해결하기 어려운 특별한 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석 전 총영사는 또 양국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면에서 일부 의견차가 존재하지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문제에서는 시종일관 고도의 의견 일치를 이뤘다면서 6자회담은 양국을 포함한 관련국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선 한중 양국 정부 모두 민간과 일부 의견차가 있지만, 상호 이해하고 배려하며 상대방의 관심사를 주목한다면 못 풀 난제가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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