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결혼은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달라진 결혼관으로 1인 가구는 늘고 결혼하는 시기는 늦춰지면서 출산률은 감소했다. 반대로 의료기술의 발달로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젊은층의 부양 부담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5062만명이었다.
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은 0.38%였던 2010년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2031년부터 -0.03%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2060년에 -1.0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성장률이 감소함에 따라 총인구도 2030년 5216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차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고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됐다. 중위연령(전체인구를 연령 크기순으로 2등분한 중간점)은 2000년 31.8세로 30세를 넘어선데 이어 2014년 40세를 넘었고 지난해엔 40.8세까지 올랐다. 25년 후인 2040년에는 50세가 넘는 52.6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은 고령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2060년 우리나라 인구 연령구조는 점차 윗부분이 넓은 모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2015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3.1%지만 2030년엔 24.3%, 2040년 32.3%, 2060년 40.1%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젊은층의 부양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는 2015년에 17.9명에서 2060년에는 80.6명으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대로 2060년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5년 규모(3695만3000명)의 59.2% 수준인 2186만5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소년인구(0~14세)도 지난해 7040만명의 63.5% 수준인 4473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봤다.
결혼관이 달라지면서 가족을 형성하는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8년 68.0%였던 것에서 2014년 56.8%로 감소했다. 반면 이혼에 대해서는 관대해졌다.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4년 44.4%로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9.9%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14년 혼인건수는 30만6000건으로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이혼건수는 2014년 11만6000건으로 1990년 이후 2005년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후 최근 10년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초혼연령은 2014년 현재 남자는 32.4세, 여자는 29.8세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이혼이 증가하면서 이혼연령 역시 (남자 46.5세, 여자 42.8세)도 높아졌다.
통계청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의 변화로 2015년 합계출산율은 1.24로 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 1.08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후 약간의 반등세를 유지하다가 2012년 이후 다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교육은 부익부 빈익빈이 여전했다. 지난해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 참여율과 지출 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9% 성장한 1485.1조원이었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인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0여년 전보다 1.5배 증가한 2만8180달러였다.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은 직전해인 2013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특히 30대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년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2015년 한국은… 결혼관 달라지면서 1인 가구 늘고 출산율은 줄고
입력 2016-03-23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