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로 인해 충격에 빠진 브뤼셀 시민들이 결코 테러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온라인에서 표출하고 있다. 시민들은 브뤼셀에 설치돼 있는 오줌싸개 소년 동상(Manneken Pis·네덜란드어)을 응용한 이미지를 만들어 SNS에 전파하며 슬픔을 나누고 반(反)테러 의지를 높이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이미지는 벨기에 국기와 오줌싸개 소년의 이미지를 합성한 종류가많다. 또 오줌싸개 소년이 무기를 든 테러범을 향해 오줌을 갈기거나 불붙은 다이너마이트 도화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모습도 등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오줌싸개 동상의 이름(Manneken Pis)과 발음이 비슷한 ‘PEACE(평화)’를 이미지에 포함시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오줌싸개 동상은 1619년 제작된 높이 약 60㎝의 청동상으로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상징으로 통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