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중심 도시인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34명이 숨지고 200명 가까이 다쳤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 용의자 3명의 사진을 공개수배 했다.
2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벨기에 경찰은 공항 청사 CCTV화면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 3명을 확인하고 공개수배 했다. CCTV에 포착된 용의자 중 두 명은 검은 옷을 입고 있다. 이들은 자살폭탄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됐다. 흰색 점퍼에 검은색 중절 모자를 쓴 한 명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 번째 남자를 적극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행용 가방에 폭탄을 넣어 운반했으며 3개의 폭탄 중 하나는 터지지 않은 채 발견됐다. 두 번의 폭발로 공항에서만 14명이 숨지고 90명 다쳤다.
벨기에 경찰은 또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여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를 낸 브뤼셀 시내 말베이브 지하철역 주변을 봉쇄하고 테러의 단서를 찾기 위한 정밀 감식이 진행하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파리 테러범인 압데슬람 체포 후 나흘 만에 테러가 발생한 점을 미뤄 보복테러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또 24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달기로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