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건 정당이건 권력은 분립되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어야 함은 최근 더민주 사태를 보며 새삼 깨닫는다"라며 "많은 언론이 ‘김종인 대 친노/친문/운동권’ 프레임을 전파한다. ‘비노/반노’ 자리에 ‘김종인’이 들어갔다"라고 적었다.
이어 "내가 페북 글을 문재인(측)의 지시나 조종에 따라 썼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던지는 기사도 보았다. 언론의 자유다! 그러나 나는 다른 측면을 본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혁신위와 평가위의 공동성명이 요구한 것이 다 수용되지 못하여 아쉽지만, 당헌에 따라 봉합된 것은 다행이다”라며 “민주주의는 원래 “적과의 동침”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나라건 당이건 가치와 이익이 충돌할 때 마무리는 ‘법규’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어제 쓴 것처럼, 겨우겨우 만든 도자기 쉽게 깨면 안된다. 정치, 참 어렵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그리고 비대위 원안에 따르면 당선권 바깥에 있던 김현권
(더민주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씨가 투표 결과 1위가 되었다”라며 “25년간 경북에서 농사짓고 소 키운 사람을 1위로 올린 중앙위원들의 뜻을 비대위원들은 깊이 새겨야 한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조국 “민주주의는 적과의 동침...도자기 쉽게 깨면 안된다”
입력 2016-03-23 00:01 수정 2016-03-23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