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치담그냐?" 부활절 '염색 병아리' 논란

입력 2016-03-23 00:04 수정 2016-03-23 00:04


부활절이 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활절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날 사람들은 예쁘게 장식한 달걀을 주고받습니다. 부활절에 달걀을 나눠주는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방식은 달라도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받는 관습을 통해 부활절을 축제의 날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등 일부 외부 국가에서는 달걀을 전해주며 부활의 기쁨을 나눈 것을 넘어 염색된 병아리와 토끼를 선물로 주기도 합니다.

영국 ‘미러’가 소개한 영상 속 상자 안에는 갖가지 색깔로 염색된 병아리들이 모여 있습니다. 다양한 털색깔을 가진 병아리들이 얼핏 보면 귀여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이 병아리들의 털이 염색되는 방식은 매우 끔찍합니다.



염색 방법은 병아리들을 큰 대야에 넣고 초록색 식용색소를 뿌립니다. 그리고 식용색소가 잘 섞이도록 하기 위해 병아리들을 마치 김장을 하듯 버무립니다. 이렇게 염색된 병아리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팔렸습니다. 병아리들이 부활절 절기의 상술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레바논에서는 2015년 아이들에게 동물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염색된 병아리 판매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부활절에 염색되는 동물은 병아리뿐만 아닙니다.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연방의 매체인 ‘더 내셔널’은 샤르자의 동물 시장에서 판매되는 염색된 토끼에 대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