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2번 비우고 논의하라” 김종인, 사퇴 가능성 여전히 시사

입력 2016-03-22 18:58

“비례대표 2번을 비우고 논의하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비대위원들에게 비례대표 순번 결정을 위임하며 주문한 멘트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5시19분쯤 서울 구기동 자신의 자택으로 들어가며 "(비대위원들에게 위임한) 명단이 대표 본인이 포함된 명부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를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무슨말이냐"고 발언했다. 명단에서 자신을 제외했다는 의미다.

비대위원들은 "그래도 이름을 넣어야 한다. 비워둘 수 없다"고 말했지만, 김 대표는 2번을 비우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비대위원 역시 "2번을 비워두라는 말을 '(사퇴여부는) 생각을 좀 해보겠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비례순번을 위임할 수는 없다. 대표 권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