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보름만에 어금니 기능 9~14% 회복 확인

입력 2016-03-22 16:38
임플란트 시술 후 약 보름 정도만 지나도 저작(씹기)능력이 9~14.3%가량 향상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세치의대 예방치과 김백일 교수팀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큰 어금니를 1~2개 상실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수술전후 씹기 능력 개선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환자들에게 마른 오징어부터 두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도의 식품 30가지를 대상으로 얼마나 씹을 수 있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임플란트 시술 후 씹기 능력 개선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주관적 점수는 임플란트 수술 전 82.73점에서 수술 후 90.16점으로, 객관적 점수는 수술 전 54.72점에서 수술 후 62.54점으로 각각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임플란트 시술 후 2주밖에 안 지났는데도 씹기 능력이 이만큼 좋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임플란트 시술이 어금니 역할을 대신하기에 충분하다는 뜻이다. 환자들은 실제 생당근이나 땅콩과 같은 딱딱한 식품군을 씹는 능력도 임플란트 시술 후 보름만에 평균 10.8%나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시술 후 2주가 지나게 되면 환자들이 수술 직후 느끼던 불편감이 사라지면서 음식을 씹을 때 임플란트 시술 자체를 거의 의식하지 않고 씹을 수 있게 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페리어돈탈 앤드 임플란트 사이언스'(JPI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