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고시영(사진) 대표회장은 21일 부활절메시지를 발표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이루고, 절망과 아픔을 치유하며, 죽어가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로 줄 수 있는 거룩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세기총의 올해 부활절 메시지 전문.
할렐루야! 어둠과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은 인류역사 상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독생하신 예수님은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미움을 사랑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시는 인류의 참 소망이 되셨습니다.
한국의 부활절은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131년 전인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에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제물포항에 첫 발을 내디디며 경건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우리는 부활절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죽음의 철창을 산산이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주께서 이 나라 백성들을 얽어맨 마귀의 결박을 끊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자유와 빛을 허락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한 이래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수만 교회가 세워졌고,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총체적 대성장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선포된 부활의 기쁜 소식은 인류 역사에 생명의 물줄기를 열었고, 지금은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온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선교대국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얻은 희망과 축복을 땅끝까지 전파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의 부활은 ‘죽으면 다시 산다’는 비범하지만 평범한 진리입니다.(요 11:25~26) 그러므로 주 예수님의 부활의 역사, 그 진실 앞에서 교회는 겸손히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부활 앞에서도 하나 되지 못하고, 서로를 불신하고, 인정할 수 없다며 분열을 보이고 있는 현실은 예수님께서 다시 십자가를 지시게 하는 범죄요, 하나님 앞에 교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한국교회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50만 디아스포라 형제들과 함께 가야 할 땅끝은 이 시대 가장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아파하는 자, 외로운 자일 것입니다. 특별히 압제에 시달리는 북녘의 동포들과,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제3세계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그리고 경제·사회·문화적으로 소외된 자를 위하여 세기총과 한국교회는 은혜로 말미암아 얻은 부활의 생명을 끊임없이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2016년 부활의 아침! 한국교회와 사회에 거룩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북녘에 있는 동포들에게도 부활의 기쁨과 참 생명의 소망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하여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이루고, 절망과 아픔을 치유하며, 죽어가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로 줄 수 있는 거룩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시영 목사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죽어가는 모든 피조물에 새 생명을" 고시영 세기총 대표회장 부활절 메시지
입력 2016-03-22 15:26 수정 2016-03-22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