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박무용 예장합동 총회장 부활절 메시지

입력 2016-03-22 15:03 수정 2016-03-22 17:00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박무용(사진) 총회장은 21일 ‘이 땅에서 살아갈 희망을 줍시다’를 주제로 2016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총회장은 메시지에서 “예수의 생명으로 만민에게 복음을 증거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활절을 맞아 외국인 노동자, 북한이탈주민 등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주자”고 권면했다. 다음은 부활절 메시지 전문.



이 땅에서 살아갈 희망을 줍시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은혜가 한국교회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6~8)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장사되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래서 부활이 우리의 생명이요, 부활이 영생의 보증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예수의 생명으로, 만민에게 복음을 증거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급박한 대결국면의 남북문제를 비롯해 청년실업자를 양산하는 경제문제와 총선을 앞둔 정치적 충돌 상황에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와 지성의 타락으로 거짓 평화를 노래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예수 생명이 아니면 희망이 없습니다. 먼저 부활하신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돕는 은혜를 구해야 살 수 있습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여전히 어려움에 시달리는 이웃들과, 외국인 노동자들, 북한 이탈 주민들과 우리 교회들에게 실망하고 떠난 이들을 찾아 나섭시다. 그리하여 그들 모두에게 부활의 생명이 전파되므로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심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 겸손하게 주께 돌이키며, 생명과 능력을 구하므로 ‘날개 치며 올라가는 독수리 같이’ 새 힘을 얻으며 세계 열방 중에 다시 사신 예수님을 전파하는 2016년 부활절이 되도록 합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박무용 목사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