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문재인 “김종인의 마지막 결정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입력 2016-03-22 14:16 수정 2016-03-22 14:3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2일 서울 구기동 김종인 대표의 자택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좋은 결정을 해주길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마지막 결정을 어떻게 할지는 모른다”며 “김 대표를 예우해주는 것은 마땅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전 대표의 발언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김 대표께서는 정말 개인적으로 아무런 욕심 없이 정권교체를 해내려면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정말 야당다운 또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그런 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당을 그렇게 변화시키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우리당에 오셔서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해주셨고 많은 성과도 거두었는데 마치 그런 문제가 이번 비례대표 관련해서 김 대표 자신이 개인적인 욕심을 가지고 그런 어떤 사심에 의해서 이런저런 결정을 한 것처럼 그렇게 매도당하고 한 것에 대해서 명예를 가장 중시하시는 분으로서 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으시고, 또 자존심도 상하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그동안 우리 당에서 이번 과정에서 서운케 해드린 점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말씀 충분히 들었고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어려운 시기에 비대위 맡으셔서 당 살려놓다시피 하셨는데 마지막 마무리 잘해주셔야 지금까지 했던 일들이 살아난다, 이른바 화룡점정 해주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한 일 다 허사가 되는 것 아니냐, 끝까지 당 책임지고 이끌면서 당 간판으로 이끌어주셔서 야권 총선승리 만들어주십사 부탁했습니다. 오후 3시에 비대위 예정돼 있고요, 거기 참석하셔서 비대위원에게 말씀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결정 어떻게 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말씀드렸기 때문에 좋은 결정 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대표님 거취 관련해서 말 안했나요?
=어.. 그런 생각을 거의 가지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 욕심 없이 오로지 우리당 살리는 일만 해왔는데 그게 마치 노욕인 것처럼 모욕당한다면 내가 이 당에서 무슨 일 할수 있을 것인가, 정말 이런 생각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 풀기 위해 노력했고요, 마지막 결정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은 결정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문재인 대표가 전면에 나서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고요. 제가 김종인 대표님을 어려운 시기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 오셔서 정말 우리당 다시 되살리는 좋은 역할들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도 김 대표께 그에 걸맞는 대접과 예우 해야 마땅합니다. 이번에 비례대표도 김종인 대표께서 무슨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노욕 때문에 국회 가고자 하는 것 아니고 이번 총선을 결국 경제민주화라는 그런 화두로 총선 치르는데 간판역할 하셔야하고, 총선 이후에도 다음 대선때까지 그 역할 계속해주셔야 하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선 국회 들어가셔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건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 안팎 이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 제가 제대로 설명드려야할 것 같다고 생각한 겁니다.

-앞으로 계획은?
=후보들 공천 확정되면 저도 당선 위해 노력해야죠.

-비례대표 결정에 친노가 개입했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제 그런 얘기 그만하죠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