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처음처럼 다시 시작해 나아갈 것” 더민주 잔류

입력 2016-03-22 12:23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전병헌 의원이 22일 잔류를 결정했다.

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으로, 저의 비전과 신념을 이루기 위한 정치여정은 97년 정권교체를 처음 이뤄낸 그 때처럼, 노무현 정부를 창출해냈던 '처음처럼', 다시 시작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당과 함께해온 저의 30년 인생은 우리 당이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맞출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온 과정이었다고 자부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집권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번 공천과정은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이지 않았고, 상식적이지도 않았으며, 더더욱 공정하지도 않았다"며 "그래서 잠시 당을 떠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도 했다.

전 의원은 탈당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문재인 전 대표의 만류로 잔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당시 "대선을 함께 치르자"며 만류했다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