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첫 환자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 애썼지만 물렸다"

입력 2016-03-22 12:17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40대 남성은 방역 당국에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물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가 감염 가능성이 낮아 감염병 경보 단계를 ‘관심’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첫 지카 환자가 국적기를 통해서 국내로 들어왔나. 역학조사가 어느 단계까지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 감염병 경보 단계를 올릴 가능성이 있나.

“국적기를 타고 입국했다. 역학조사는 같이 있었던 동료 분들이 아직까지 귀국을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들 업무상 갔던 분들이다. 그분들에 대한 역학조사 진행하고 있고, 이분이 입국해서 지금까지 지내왔던 역학도 다 조사 중에 있다. 현재로서는 관심 단계에 머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의 단계로 가지는 않겠다.”

-같이 타고 온 항공기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는 할 필요가 없나.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그와 같은 지침은 공유를 하고 있지 않는다. 괜찮다고 본다.”

-배우자가 임신이 아닌 경우에는 최소 2개월 간 금욕 혹은 콘돔을 사용하라는 권고가 있었는데 이를 지켰나.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것이라 (말씀 드리기 어렵다). 우리가 주의는 주고 충분히 교육은 시키겠다. 일상 접촉으로 전염된 예는 아직까지 보고 된 바가 없다. 일상 접촉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모기에 물린 시점은 대략적으로 언제인가. 모기에 몇 차례 정도 물렸나.

“본인이 안 물리려고 애를 썼지만 모기에 물렸다고 얘기를 했다. 정확히 몇날 며칠 몇시에 물렸는지에 대해서는 본인한테 확인하기 어렵다. 우리 역학조사관이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복기를 생각하면 적어도 3월 16일 2주전 3월 2일 정도에 물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병원에서는 이번에 걸러내지 못했던 이유는.

“병원에서도 의심은 했는데 그냥 열 나고 하니까 ‘두고 봅시다’ 했다. 문제는 발진이 나버렸다. 첫 번째와 같은 의사분이 보시고 의심이 돼 신고했다. 놓쳤다기보다 신중하게 본 것이다. 의료기관에서 적절히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