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지방에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무더기 항공기 결항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 선전 바오안공항에서 21일 밤 8시까지 265편의 항공기가 운항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선전시는 올 들어 처음 이날 오전 적색경보를 발령한 뒤 오후 5시에 황색경보로 한단계 낮췄다. 앞서 20일에도 바오안공항에서 100여대의 항공편이 연착됐다.
공항과 항공사 측은 발이 묶인 승객 8400명에게 숙박을 제공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에는 승객과 경찰들이 공항에서 서로 밀치거나 도시락 박스가 공항 바닥에 흩어져있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광둥성 홍수통제센터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남부지역은 18일부터 우기가 시작됐다. 당초 예상된 4월15일보다 한달 가까이 빠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항공기 265편 결항에 아수라장된 선전공항
입력 2016-03-22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