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맞나'…제 손으로 낳은 아기 두 번이나 버린 30대

입력 2016-03-22 10:53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자신이 낳은 아기 두 명을 연이어 버려두고 달아난 윤모(39·여)씨를 아동학대범죄특례법상 상습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8월14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산부인과의원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한 뒤 당일 오후 아기를 병원에 두고 몰래 빠져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돈이 없어 아기를 키울 형편이 안 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2011년에도 자신이 낳은 남아를 유기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서울 동작구 한 병원에서 미숙아인 남아를 낳고 두 달 정도 지났을 때 홀로 병원을 떠났다. 며칠 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윤씨는 병원에서 아기를 퇴원시켜서는 서울 관악구 한 건물 앞에 버렸다. 그는 이 범행으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 남아는 현재까지 아동복지시설에서 양육하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