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공천학살 책임자는 비루한 간신으로 기록될 것”…‘유승민 고사작전’에 반발 커지는 비박

입력 2016-03-22 10:47

‘유승민 고사작전’이 전개되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불공정 공천’ 문제를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후보’ 밀어주기로 인한 반발 심리까지 겹쳐 총선 판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두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공천 파동은 여권 내 권력을 강화하려다 권력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이라며 “그야말로 소탐대실의 자해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비박 후보들이 대거 ‘컷오프(공천배제)’된 ‘3·15 공천 학살’과 관련, “지금 특정인과 특정세력을 향해 진행해온 소위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와 공관위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는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번 총선 과정의 대미를 포용과 화합으로 장식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낼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앞서 김용태 의원은 “당 대표는 정치 생명뿐 아니라 모든 것을 걸고 당헌·당규를 무시한 원천 무효인 공천 결과를 수용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