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들이 협의이혼 가정을 위해 연극배우로 변신한다. 연극에 판사가 직접 출연해 당사자들이 객관적으로 상황을 돌아보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산하 부모교육연구회는 4월 2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서울가정법원 청사 지하 2층 청연재에서 연극 ‘여보 고마워’ 출연을 원하는 현직 법관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연극 ‘여보 고마워’는 이혼 위기를 맞은 평범한 부부가 뜻하지 않은 남편의 병마로 부부와 자녀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정을 회복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참가신청을 한 법관은 7명이다. 연극은 5월20일부터 7월2일까지 문화일보홀에서 상연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가정 문제는 사후 치료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며 “협의이혼 후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당사자들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교육연구회는 부모교육과 미성년 자녀의 보호에 관심 있는 전국 가사 담당 판사와 가사 조사관이 모여 2010년 설립한 연구회로 현재 310여명이 활동 중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이혼 가정 위해 '연극배우'로 변신한 판사들… 다음달 2일 공개 오디션
입력 2016-03-22 10:11 수정 2016-03-22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