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집중 양성·해외 진출을 돕는 ‘스타트업 캠퍼스’가 판교에 문을 열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밀집된 판교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과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는 ‘판교창조경제밸리’ 일환으로 경기도 성남 분당구에 ‘스타트업 캠퍼스’ 구축을 완료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 200개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입주 공간으로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관련 창업·혁신지원기관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한 데 모인 글로벌 혁신 거점이다. 성장단계별 창업 및 기술 지원기관, 투자사 등을 함께 배치해 창업-성장-글로벌 진출 등 창업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도 지원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넓힌다. 해외 유망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국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스타트업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공간, 한영통역 인력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선발된 40개 팀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3개월 동안 교육 및 지원을 받고 국내 스타트업과의 교류, 국내 대기업에 제품·기술 소개 등의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후 최종 선발된 20팀에게는 투자자금 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 비자 취득 지원하는 등 국내 정착을 돕는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K-ICT 혁신 허브’와 ‘K-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등 3개 동으로 구성된다. K-ICT 혁신 허브동에는 상설 전시관을 구축해 35종의 혁신 상품과 신기술 모형 등이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아이디어가 제품이 되고, 제품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로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중에는 문화창조벤처단지에 벤처상품 전시존을 구축해 콘텐츠와 문화, 상품, 한식 상품 등 소비재를 전시·판매한다.
‘그랜드 ICT 연구센터’도 들어선다. 성균관대와 경희대가 공동으로 센터 운영에 참여해 판교 내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공동 연구를 개발하고 공학석사 과정을 운영해 중소·중견 기업이 필요한 연구인력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기업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업무용 소프트웨어(SW) 업체인 SAP가 개설하는 ‘앱하우스’가 전 세계에서는 3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내에 입주해 선진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국내 최대 규모 창업 지원 공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해외 스타트업도 지원
입력 2016-03-22 10:00